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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핸드폰 하나로 언택트 호캉스 … 여행의 진화 이제 시작 - 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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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여행의 결합 가속화 


이- 코로나19 이후 관광정책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기술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야놀자의 AI 호텔 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핸드폰 하나로 객실 키, 리모컨, 룸서비스, 레스토랑 예약 등이 된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호텔이든 어디든 공용 물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게다가 핸드폰을 활용하는 거라 데이터 수집에 용이하고,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장 현실적인 여행의 기술화 또는 미래를 보는 것 같다.  
김- 코로나가 여행의 기술화를 앞당길 것이다. VR 등이 여행의 본질을 바꿀 순 없겠지만 여행 과정에서 기술이 좀 더 개입할 여지는 충분하다. 코로나19로 세미나, 회의, 교육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여행도 분명 변화가 있긴 할 것이다.
이- 여행에서는 공항이 가장 기술과 밀접하다. 실물 항공권을 핸드폰으로 대체한 게 대표적이고, 탑승구 혼잡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공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반 여행에 접목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경복궁, 제주도 성산일출봉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의 입장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코로나19 시국에 좀 더 안전한 여행이 가능할 것이다. 
김-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국내선 셀프보딩이 정착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국제공항의 경우 이용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이 시기를 활용해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비행 탑승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분 단위로 나눠 입장시킬 수 있도록 핸드폰에 안내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 같다. 
이-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는 일단 개발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김- 여행사만 해도 챗봇 상담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계속 얘기가 나왔던 것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VR 여행의 진화도 궁금하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지만 실제 여행 갔을 때의 감각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면 VR 콘텐츠가 실제 여행을 대신할 수 있을까?
곽- 지난 10일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 참가자가 여행사의 VR 여행상품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행사가 자사의 패키지를 VR 콘텐츠로 만드는 형태겠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여행업 범위를 넘어 여행콘텐츠 개발업도 겸하게 될 것이다. 온전히 여행의 느낌을 구현만 한다면 실제 여행을 대체할 것 같다.
곽- 특히 신체가 불편한 관광 약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갈길 다른 생존전략 통할까


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노선과 운항이 늘어나면서 이용객이 대폭 늘어났다. LCC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별 LCC의 6월 실적이 대한항공 실적을 넘어섰고, 7월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이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모두 앞질렀다.
곽- 작년에는 국내선도 대한항공이 1위, 아시아나항공이 2위였다. 국내선 전체 여객분담 비율을 보면 7개 LCC를 다 합해야 60%였다. 개별로는 비교가 안 됐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은 개별로 붙어도 LCC의 실적이 더 높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유독 두드러졌다. 1~7월 국내선 여객 수를 봤을 때 LCC 중 2위다. 1위는 제주항공이다.
김- 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된 게 아니긴 하지만 의미하는 바가 크다. LCC와 대형 항공사가 생존을 위해 서로 집중하는 부분이 완전히 갈린 것 같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건비를 확 줄인 대신 화물에 더 집중했다. 화물기 운항 여력이 별로 없는 LCC들은 국내선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겠다. 당분간 LCC가 신규 노선 취항 등으로 국내선을 주도할 것 같다.
곽- 개별 LCC의 화물 운송량은 그리 많지 않다.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그나마 많은 편인데도 대한항공의 30% 수준이다. 국적 LCC들은 화물수송을 화물전용기가 아닌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전용기를 10~20대 정도 보유한 상황이다. 주력하는 분야가 달라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김- 지금까지는 이러한 생존전략이 그나마 최선인 것 같다. LCC는 국내선에서 존재감을 확 높였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상적인 상황이었을 때도 드물었던 흑자를 2분기에 기록했다.  유류비, 인건비 등의 고정 비용을 대폭 줄인 것도 흑자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물만 운영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과잉경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이러한 흐름이라면 3~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 같다. 
김- 단정할 순 없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지금 대부분 적자다. 그들이 화물기 운송 대안을 생각하지 못한 것도 아닐 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진단키트 수송 수요도 꽤 많았을 것이다. 운항편이 줄어들다 보니 화물 단가가 높아진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다른 항공사들도 모두 비슷한 전략을 취한다면 경쟁은 높아지고 화물 단가도 다시 떨어지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August 17, 2020 at 04: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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