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감염 속수무책… 웃음거리 된 아베마스크 이어
확진자 급증한 도쿄 제외하며… “취소수수료 내라”… 반발일자 철회
주일미군 감염자 정보 비공개 묵인… 언론 지적받자 미군이 “140명 감염”
정부 헛발질에 민간선 자구책… 드라이브스루 귀신의 집 등 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22일부터 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 정책 ‘고투트래블’을 시작하는 일본 정부가 시행 하루 전까지 우왕좌왕하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간 차원에서는 감염 우려를 줄이면서도 고객을 모을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21일 “고투트래블에 관한 취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16일 “도쿄도 출발 및 도착을 고투트래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로 인한 취소 수수료는 개인 부담”이라고 했다. 이후 사회 각계에서 비판이 고조되자 닷새 만에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취소 수수료가 사라져도 혼란은 여전하다. 도쿄의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취소한 이유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는데 어디까지가 정부에서 수수료를 부담해주는 대상인지 몰라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검사 부족, 크루즈선 내 감염자 조치 미흡 등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일명 ‘아베마스크’로 불리는 천마스크 배포, 코로나19 피해 가구에 10만 엔 지급 문제로도 혼선을 빚었다. 이번 사건 역시 정부의 부실한 대응의 연장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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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일미군의 감염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2013년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주일 미군기지 사령관은 감염 정보를 해당 지역 보건소장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주일미군은 ‘전력 운용에 영향을 준다’며 감염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일본 정부는 묵인했다. 도쿄신문 등 언론 지적을 받고서야 주일 미군사령부는 21일 홈페이지에 10개 미군 기지에서 총 140명이 감염됐다고 공개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도쿄에서는 차에 탄 채 공포 체험을 하는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귀신의 집’이 등장했다. 귀신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직접 관객을 맞았던 과거와 달리 주차된 차에 관객이 탑승하면 귀신들이 차량을 흔들어 대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형태다.
야마나시현의 유원지 ‘후지큐 하일랜드’는 최근 고객들이 롤러코스터를 탑승할 때 과도한 비명을 지르면 침이 튀겨 승객 간 감염이 일어난다며 함성을 지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스크를 쓴 채 무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별도 동영상까지 제작해 공개했다. 최근 관객 입장을 허용한 야구장에서는 치어리더 대신 인공지능(AI) 로봇이 응원을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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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수 진작용 여행지원도 우왕좌왕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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