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름 집중 휴가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총 1240여편으로 전년보다 13% 이상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와 제주, 김해 등 국내 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만15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만3600여명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의 제주행 항공편 예약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휴가 기간 제주 노선 예약률은 90%에 육박하고, 부산 등의 내륙 노선은 80% 정도 나온다"며 "국내선 하늘길이 이렇게 바쁜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유류비라도 벌어보고자 국내 노선 땡처리 특가 항공권 판매를 비롯해 매주 다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가 공세에 여전히 남는 장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 4~6월에 비하면 수익성은 두배 이상 나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약 60~70% 가까이 줄었던 지방 공항에도 모처럼 승객이 몰리고 있다. 올여름 휴가 기간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항은 제주공항이며 김포, 김해, 청주, 광주, 대구공항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들도 가세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홈페이지를 국내 여행 위주로 개편하고 국내 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부 국제선 하늘길이 풀리긴 했지만 입출국 각각 2주간 자가 격리가 대부분 필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해외 패키지 수요는 제로(0)"라며 "한동안 단체 패키지보다는 국내 여행 수요 창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럽 여행 전문 여행사인 참좋은여행 역시 메인 홈페이지를 제주와 국내로 전면 개편 했다. 국내 여행 상품은 버스를 이용하는 패키지가 아닌 렌터카와 리조트 내 독채 빌라 숙박 등 소규모 가족 여행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항공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 숙박 예약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제주도 특급 호텔인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제주는 현재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객실 평균 80%대 예약률을, 일부 일반 호텔도 7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July 30, 2020 at 01:1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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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해외여행 막히자, 국내 항공노선 작년보다 비행기 더 뜬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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