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흑자폭은 전년 동월 78억3000만달러, 전월 65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큰 편이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대비 15억6000만달러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6700만달러였으나 3월 59억6000만달러로 축소됐고 4월에는 코로나19 영향과 외국인 배당요인이 겹쳐 33억3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5월에는 22억8600만달러, 6월에는 68억8000만달러, 7월에는 74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폭이 이례적으로 커진 것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갉아먹는 구조다.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의 향방에 따라 경상수지가 결정된다.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적자폭이 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여행수지가 4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3억7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또 운송수지도 2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3000만달러 축소된 6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은 감소하고 외국인직접투자법인으로의 배당지급은 늘어난 데 기인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 8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늘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는 증가폭이 축소했지만 해외채권투자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을 중심으로 15억4000만달러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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