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휴가철을 맞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코로나19 팬데믹, 여행일자리 1억개 증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급감한 모습(위)과 시기별 여행제한 해제에 따른 여행수요 회복 모습(아래). 올해 12월까지 여행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UNWTO |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닫고 하늘길을 막으며 여행교류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UNWTO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제한이 12월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총 해외관광객은 전년 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과 5월 글로벌 여행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97%, -98% 줄어들었다.
자연스럽게 사업을 접는 여행사도 속출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여행사는 2만1617개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612개 줄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여행사의 매출도 95% 가량 급감하는 전례 없는 불황 속에서 중·소여행사들이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연말까지 업황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하반기는 여행사 폐업 도미노가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이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된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여행객들이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트래블 버블은 방역우수 국가의 여행객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안에선 자유롭지만 거품(버블)처럼 외부와는 방역 차단막이 있다는 개념으로, '에어 브릿지(Air Bridge)'로도 표현된다. 방역 역량이 인정되는 상대국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으면 '면역 여권' 등을 발급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발트 3국이 '발틱 트래블 버블'을 운영 중이고, 태국과 호주 등도 이를 검토 중이다.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
국내 여행업계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등 해외여행 관련 패키지(PKG)와 부분적 해외개별여행(FIT) 영업에 치중해온 만큼, 트래블버블이 '국내여행 활성화'보다 더 직접적인 자구책이 될 수 있단 판단도 있다. 게다가 이 경우 방역 등을 위해 여행통제가 이뤄져야 한단 점에서 자유여행보다 출국·현지일정·입국 모든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안전여행 패키지 상품이 필요해지는데, 이를 여행사들이 책임질 수도 있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 모 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코로나 사태가 다시 악화함에 따라 트래블 버블 논의는 다소 시기상조"라면서도 "국내 여행산업 구조가 인아웃바운드 해외여행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여행 활성화보단 방역 원칙 하에 여행교류를 재개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여행산업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August 28,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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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은 '여행 붕괴'…'트래블 버블' 도입하면?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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