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기내식 배달 왔어요.”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실제로 판매해온 패키지 그대로 기내식 배송을 시작했다. 고객 중엔 올해 겨울 휴가로 호주를 방문 예정이었던 미국인 아메리카 에드워즈(23)도 있다. 에드워즈는 비행기 표를 취소하는 대신 기내식 배달을 선택했다. 에드워즈는 WSJ에 “솔직히 고급 미식은 아니었지만, 최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기내식과 함께 기내 제공 스낵 패키지까지 풀코스로 즐기며 나름의 여행 기분을 냈다고 한다.
기내식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임퍼펙트 푸드라는 회사는 최근 기내식 패키지 판매 건수 4만건을 달성했다고 WSJ는 전했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기내식 배달 비즈니스가 새롭게 뜨고 있는 셈이다.
기내식 자체가 맛이 뛰어나진 않다. 인도네시아 국적기인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마케팅 담당인 마르첼로 마시에는 WSJ에 “기내식은 (높은 기압 탓에 미각이 둔감해지는 것을 고려해) 조금 더 짜고 양념을 강하게 한다”고 전했다. 가루다 역시 기내식 지상 판매를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 19 시대인 만큼 주로 배달을 한다. 인기 메뉴는 오믈렛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일부 편의점에서 기내식 도시락을 판매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WSJ는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기내식 배송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ugust 1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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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어도 먹고싶은 그 맛" 여행 못가는 대신 주문한 기내식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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