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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타트업 국내 여행에 ‘올인’…치킨게임 심화될까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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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본 호남평야. /박호현기자

해외 여행 스타트업들이 국내 여행으로 사업을 ‘올인’하고 있지만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각종 변수들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18일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트리플은 국내 여행 서비스를 확대하며 호텔 거래액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매월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코로나19에 해외 여행 대신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국내 여행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5월부터 관련 지표가 꾸준히 상승했다. 강원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7월엔 월활동사용자수(MAU)가 40만명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을 주 사업으로 삼던 트리플은 올 초 코로나19에 국내 여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회복세를 바탕으로 다른 여행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제주항공, 신한카드, 쏘카,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등 20여 개의 굵직한 제휴사를 확보한 트리플은 다양한 여행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오는 31일까지 총 15만원 상당의 국내 호텔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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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심이었던 마이리얼트립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시장에 ‘올인’하며 항공, 숙박, 투어, 액티비티 등 국내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기관투자가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국내 여행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 여행 사업을 사실상 할 수 없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국내 여행으로 방향을 틀면서 앞으로 시장이 치킨게임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된다. ‘7말8초’로 대표되는 휴가 기간이 끝난 상황에다가 제주, 강원 등 국내 주요 관광지는 긴 장마로 인해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주요 관광지 중 8월 첫 주 해당 지역 자영업자 매출액이 전년보다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 부산 수영 등 6곳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5% 미만 성장이었다. 강릉과 속초 자영업자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간 1,000여명 가까이 나오며 2차 유행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여행 스타트업들의 대규모 마케팅 경쟁이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단 평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로 대거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는데 긴 장마와 코로나19 우려로 국내 여행 성장도 높지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 스타트업 업계는 그야말로 ‘쩐의전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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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8, 2020 at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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