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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 렌터카 등 관련업계 한숨만 - 경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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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28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창궐하면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광업계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6~7월 진정 기미를 보인 데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하면서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코로나19가 국내와 달리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데 따라 해외여행 시장은 도무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려 제주, 강원, 부산 등 국내 주요 관광지는 여름 시즌 내내 내국인 관광객으로 북적댔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 책정을 통해 마련한 재정을 투입해 지난 14일부터 선착순 100만 명에게 숙박 할인권을 나눠준 것도 기대감을 키웠다.
9~10월 숙박을 온라인 예약 할 경우 7만원 이하에 3만원(20만 장), 7만원 초과에 4만원(80만 장) 혜택을 각각 주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비수기를 걱정해야 했던 관광업계에 '단비'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인 15~17일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어진 코로나19 재확산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결국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 23일부터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여행 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정부가 거리 두기 3단계 시행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마저 들려오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더 심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거듭된 외출 자제 요청 이전에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힌 국민 스스로 여행은 물론 외출 자제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 지역 한 5성급 호텔 관계자는 "늦봄부터 여름철에 고객이 몰렸지만, 아직 연매출 상황은 예년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8월 극성수기를 피해 9월 여행을 계획한 고객 중 상당수가 숙박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전혀 오지 않는 상황에서 내국인 고객마저 실종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업체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봄 '하루 1만원 대여' 사태를 견뎌낸 뒤 5월 이후 간신히 정상가를 회복했지만, 다시 지난봄처럼 매출이 격감할까 우려하고 있다.
제주 지역 한 렌터카 회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차를 그냥 세워둬야 한다. 문제는 그런 것이 다 비용이라는 사실이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렌트비를 할인해서라도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제주는 관광 목적 외에는 렌터카를 쓸 이유가 없는 곳이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다시 벼랑 끝에 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제주 지역뿐만 아니다. 강원 지역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상당수 유명 호텔과 리조트의 9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일부 호텔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풀 파티' 등 집단 유흥을 즐긴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 숙박업계는 격앙된 분위기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창궐로 직격탄을 맞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호텔이 풀파티 등으로 여름 시즌 막바지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지역 업계가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 두기 3단계 시행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행 거리 두기 2단계가 실효성을 못 거둔다면 과감하게 3단계에 돌입해 코로나19 전염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비수기인 9월을 포기하고 9월30일부터 10월4일 5일 추석 황금연휴를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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