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실종에…이커머스·홈쇼핑, 국내 여행 판매 집중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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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여행 전문관 트립(사진=SSG닷컴)

이커머스와 홈쇼핑 회사들이 코로나19로 매출 볼륨이 컸던 해외 여행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자 특별 여행 주간 동안 국내 여행 상품 판매에 돌입한다. 특별 여행 주간이란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의 내수 활성화를 돕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들도 이 같은 취지에 동참해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선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9일까지 국내 호텔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강원 더클래스300, 제주 오션팰리스 호텔, 부산 라비드 라틀란호텔의 객실을 판매하며 가격은 3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한다.

김성희 이베이코리아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여름휴가 시즌과 특별 여행 주간을 맞이해 수요가 높아진 국내 호텔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게 됐다”며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 플랫폼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호텔들을 한곳에서 손쉽게 검색해 특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이달 한 달 동안 여행 서비스 전문관 트립에서 국내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월 한 달 간 트립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사실상 모두 국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반영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6월 항공권 판매 비중에서 65%나 차지한 ‘김포-제주’ 구간 항공권을 싼 값에 판매한다. 김포 출발 제주 도착 편도 항공권은 최저 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호텔은 국내 여행 수요에 힘입어 6월 한달 매출이 내부 예상 목표치를 140% 달성할 만큼 다양한 지역으로 준비했다. 강릉, 속초, 평창 지역 호텔을 최대 25% 할인가에 제공하고 서울, 부산, 제주 호텔 예약시 최대 15%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티몬 썸머브레이크(사진=티몬)

티몬도 같은 기간 동안 여름휴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썸머브레이크를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길 수 있는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상레저, 캠핑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제주 편도항공권은 7900원부터 특가에 판매하고, 독채형 객실을 즐길 수 있는 제주신화월드 2박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21만5000원에 내놓는다. 비교적 한산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강원, 충청, 전남 등에 위치한 호텔이나 리조트도 대다수 포함됐다. 티몬이 행사 기간 동안 판매하는 상품 수는 1100개 이상이다.

홈쇼핑 업계도 그간 높은 해외여행 수요에 밀려 판매가 저조했던 국내 여행 상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몇 백 만원에 달하는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이나 항공권 등 객단가가 높아 매출 효자 노릇을 했던 해외 여행 상품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홈쇼핑에서도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는 반대급부로 늘어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국내 여행상품 주문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호텔식 기차를 타고 순천만, 부산 해운대 등 인기 관광지를 순회하는 이색 국내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에서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숙박시설, 소규모 체험 콘텐츠 등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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