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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투어 될까?…국내여행도 ‘띄어 앉기’ 통했다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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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로 나가 자연풍광을 즐기는 투어가 인기다. [사진=승우여행사]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야외로 나가 자연풍광을 즐기는 투어가 인기다. [사진=승우여행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국내여행만 가능한 가운데 최근 여행사들이 출시한 방역·안전 강화 패키지투어 상품에 소비자가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기존에 한 버스당 35명 이상씩 모객돼야 출발하던 당일투어는 최대 25명으로 축소했고 좌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또 여행수요가 감소한 만큼 최소 15명만 모여도 출발을 보장한다. 방문 관광지 구성도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 곳을 위주로 선정하고, 산과 바다, 초원 등 탁 트인 야외 위주로 여행코스를 구성했다.

23일 국내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는 지난달부터 방역당국과 한국관광공사 등 안전여행 지침을 따른 패키지투어를 본격 출시해 소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년에 비하면 인원수가 10~20%에 불과하지만 단체로 모이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통상 여행사 패키지투어는 박리다매 형식으로 인원수를 늘려 상품가를 낮추는 방식이지만, 이번에 포스트 코로나 상품은 전체 인원을 절반으로 축소하면서 가격이 구성요소에 따라 약 30~60% 정도 인상됐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까지 높아졌지만, 일부 소비자는 그래도 △전문 가이드 동반 △알찬 여행 콘텐츠 구성 등 패키지투어의 편리성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신안 보라섬. [사진=승우여행사]
신안 보라섬. [사진=승우여행사]

승우여행사는 신안 보라섬(반월·박지도)과 낙도 요트투어 등을 엮은 1박 2일 섬여행 버스투어를 출시해 6월에만 200명이 다녀왔다. 7~8월에도 매주 주말 출발 고객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인기다.

이 업체는 콘텐츠 차별화 또한 위기에서 힘이 되고 있다. 원로 산악인으로 유명한 창업주 이종승 회장이 만든 ‘백미대간’ 여행상품은 백두대간에서 백미가 되는 길만 골라 매월 전국을 차례차례 순례한다. 스테디셀러  상품인데다 마니아가 많아,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집객되고 있다.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참다가 나선 여행이라 그런지 모두들 반응이 무척 좋고 보람을 느끼곤 한다”며 “상담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레일크루즈 해랑. [사진=코레일관광개발]
레일크루즈 해랑.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은 롯데홈쇼핑과 함께 이달 12일 호텔식 특급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2박3일 전국일주권을 판매했다. 해랑은 서울에서 출발해 순천만, 부산 해운대 등 인기 관광지를 순회하며 지역 명소와 음식점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이다. 객차에 침대와 화장실을 갖춘 객실과 무제한 식사를 제공하는 카페칸 등을 포함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공용공간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수시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에서 800콜 가까이 기록했는데, 이 상품이 200만원대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반응이라고 한다”며 “열차여행으로 떠나는 ‘기찻길 옆 숲여행’ 상품처럼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안전여행 운영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사진=웹투어]
여행사들은 안전여행 운영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사진=웹투어]

하나투어 국내여행 전문 자회사 웹투어는 최근 울릉도·독도 여행상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6월은 장마기간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울릉도는 하절기가 여행 성수기다. 섬여행은 개인적으로 하기보다 이동 제한 등 특성상 여행사 상품 편의성이 우위를 갖는다. 제주도 외에 국내 주요 섬여행 상품이 전반적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웹투어 관계자는 “상품 운영에 있어 안전조치 차원에서 차별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보통 국내 패키지투어가 30~40명 기준인데 띄어 앉기를 실시해 인원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고, 또 요청시 4~6명 단독 리무진 밴 투어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고 국내여행으로 대체되면서 숙박여행시 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어졌다. 아울러 위생과 청결 등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호텔·리조트 등 선호가 덩달아 상승했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 여기어때는 이번 7~8월 4박 5일 이상 연박 예약(6월 말 기준)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아울러 숙박 상품 예약 비중에서 호텔·리조트가 40%, 펜션·풀빌라가 33%를 각각 차지하며, 게스트하우스·민박·중소형 호텔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는 고객을 위해 성수기 최대 30% 할인과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July 23, 2020 at 07: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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