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늘면서 처음으로 직장 폐쇄 조치가 나왔습니다.
GS홈쇼핑 직원이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자 직장 폐쇄를 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앞으로 사흘 동안 생방송도 중단합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에 있는 GS홈쇼핑 건물입니다.
발열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출입구로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사내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번째 확진 환자가 이 회사 직원으로 확인되자,
회사 측이 오는 8일 새벽 6시까지 건물 두 개 동의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20번 확진자는 15번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같은 건물에 살면서 함께 식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일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증상이 심해진 5일 재검사한 결과 확진이 나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에 목이 불편하다는 증상이 발생하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내원하여 검사하였고 결과가 확진되었습니다.]
GS홈쇼핑은 생방송도 멈추고 방역 작업이 끝날 때까지 재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첫 직장 폐쇄 사례입니다.
해당 직원은 물론 함께 근무하고 있던 직원 8명도 지난달 31일부터 자가 격리된 상태입니다.
[김인호 / GS홈쇼핑 홍보팀장 : (확진 환자와) 추가 접촉한 직원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선제 적으로 대응하자는 부분이 있었고요. 보수적인 것보다는 과감하게 조치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그렇게 결정된 겁니다.]
GS홈쇼핑 측은 직장폐쇄 기간 동안 직원들의 의심증상 점검과 함께 방역 작업을 계속하고,
방송 송출 부서나 방역 부서 등 최소 인력만 당직 체제를 구축해 돌아가며 근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다만 계속 생방송을 중단하면 협력업체의 피해가 커지는 만큼 직장 폐쇄를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추가로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2020-02-06 13: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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