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는 조 장관 자택에서 정 교수의 PC의 하드를 교체하던 중 퇴근한 조 장관과 마주쳐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는 앞서 조 장관과 세번 정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KBS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씨가 "정 교수가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재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 측은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직후인 지난달 29일,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자택을 방문해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으며 정 교수가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보관해 두고 있다가 일이 마무리 되면 다시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보관함에 숨겨뒀다가 11일 검찰에 임의제출했다는 게 김씨 측의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 1일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 연구실에서 PC를 가지고 나온 혐의(증거 인멸)를 받고 있다. 또, PC 반출 2~3일 전 조 장관의 자택을 방문해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조 장관이 자택 PC 하드 드라이브 교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한편 조 장관은 12일 서울 위치추적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조 장관은 '증권사 직원을 자택에 불러 PC하드를 바꾼 게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답했다. 조 장관 측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는 동양대 사무실 PC 반출에 대해 "아내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 김씨가 운전했고, 제 처는 부산으로 갔다"며 "아내가 서울로 올라오고 난 뒤 김씨와 만났고 그때 검찰에서 연락이 와 컴퓨터를 그대로 임의제출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2019-09-12 12:10: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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