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정치공작에 이용돼… '총장상 사진' 출처 공개해야" - 조선일보

입력 2019.09.08 18:59 | 수정 2019.09.08 19:37

이날 朴 의원 "조국측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아"
하태경 "누군가 정치공작 위해 사진 흘렸을 것… 규명해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공개한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이 검찰을 음해하는 정치공작에 이용됐다"며 "누가 이 표창장 사진을 전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컬러 표창장' 사진 파일을 내보이며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했으나,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표창장은 '흑백 사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나 딸,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며 "입수 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박 의원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누군가 정치 공작을 위해 박 의원에게 사진을 흘렸다는 게 된다"며 "조 후보자나 딸에게 직접 전달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간접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박 의원은 자료 출처가 검찰일 수 있다는 암시를 줬고, 조 후보자는 이 사진을 유출한 적이 없다고 말해 '검찰 유출설'을 부추겼다"면서 "박 의원이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극심한 갈등과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와 민주당, 조 후보자 측은 '검찰이 자료를 유출하고 있다'며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총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 의원이 사진 전달자를 밝히지 않으면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박 의원은 정치공작에 이용됐다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며 "본인의 명예를 지키고 정치공작의 몸통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표창장 사진의 전달자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