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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e여행] 여름휴가로 떠나기 좋은 한적한 섬 5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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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해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매물도 해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여행을 못가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하는 제주다. 하지만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 섬이 어디 제주뿐이랴. 한국관광공사는 7월의 걷기여행길 테마로 ‘마음이 뻥 뚫리는 섬 속 걷기’를 선정했다. 여름휴가로 떠나기 좋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섬 5곳을 추천했다.

△금오도 비렁길 1코스(전남 여수) △해안누리길 행남해안산책로(경북 울릉) △거문도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전남 여수)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인천 강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05코스 매물도 해품길(경남 통영)이다.

섬은 선박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 만큼 배편과 선착장 위치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행남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과 촛대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행남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과 촛대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북 울릉, 해안누리길 행남해안산책로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북쪽 저동항까지 이어져 있다. 일부 구간(행남등대~저동항)이 낙석으로 폐쇄된 상태지만 산책로 곳곳에는 화산섬 울릉도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을 볼 수 있다. 코스는 왕복 2.6km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소요된다.

곳곳에 마련된 안내판에 형성과정을 비롯해 자세한 해설이 붙어 있다.

거대한 절벽에 움푹 파인 해식동굴도 산책로의 매력적인 볼거리 중 하나이다. 해식동굴 안으로 바닷물이 철썩거리면서, 퍼렇게 빛나던 바다가 하얀색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며 부서진다. 그중에는 산책로가 관통하는 거대한 동굴도 있는데, 시커먼 암반이 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무척이나 위압적이다.

행남 해안산책로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해식동굴 내부. [사진=한국관광공사]
행남 해안산책로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해식동굴 내부. [사진=한국관광공사]

절벽 길이 끝나고 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행남등대가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대 뒤편 저동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촛대바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대 입장은 일시 제한됐지만 평상시에는 이곳에 올라볼 수도 있다.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로도 선정돼 있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 해양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선발한다. 이에 행남해안산책로는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개설돼 울릉도의 수려한 원시림과 기암괴석, 동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1년에 선정됐다.

전 구간 코스는 아직 복구공사 중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 행남등대를 반환점으로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야 한다. 또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 낙석 위험이 있어 입장이 통제되므로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통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스경로: 도동항 – 행남쉼터 – 행남등대 – 소라계단 – 촛대바위, 2.6km

매물도 해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매물도 해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통영,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05코스 매물도 해품길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소매물도는 북적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섬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첫 배를 타고 들어가 두 번째 배를 타고 나오면 섬에서 약 4시간을 머물 수 있다. 이 정도 시간이면 ‘매물도 해품길(5.2km)’을 한적하게 걷기 충분하다. 배낭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폐교 운동장에서 1박 2일 묵기 안성맞춤이다.

매물도. [사진=한국관광공사]
매물도. [사진=한국관광공사]

폐교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대항마을 쪽에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일찍 찾아온 여름 햇살 덕분에 만개한 수국꽃과 멋진 바다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 원두막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다 간다.

코스를 걷는 내내 쉬어갈 만한 곳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날 수 있으니 가벼운 카메라도 챙기면 좋겠다. 역시 섬에서 걷기 여행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어 힘들면서도 상쾌하다.

*코스경로: 당금마을 - 장군봉 – 대항마을, 5.2km

강화도 볼음도 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화도 볼음도 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 강화,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모든 것이 푸릇푸릇 해지는 초여름, 이 계절에는 어쩐지 한적한 섬 여행이 간절하다.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은 인천 강화 외포리에서 뱃길로 한 시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걷기 좋은 섬길이다. 볼음도는 아차도, 주문도, 말도와 함께 강화군 가장 서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160세대 270여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작은 섬마을이다.

볼음도길은 볼음도선착장을 시작으로 조갯골, 갯논뜰을 지나 다시 볼음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13.6km 순환형 코스다. 약 5시간 소요된다. 길 곳곳에 이정표와 리본이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산길은 정비되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화도 볼음도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강화도 볼음도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볼음도길에는 두 개 보물이 있다. 하나는 8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 다른 하나는 조개골해수욕장이다. 볼음도 저수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길을 걷다가 만날 수 있는 커다란 서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크기가 굉장하다. 조개골해수욕장은 이름 그대로 조개가 많기로 유명한데, 근처 민박집들을 통해 예약하면 유료로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환상적인 노을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하자.

*코스경로: 볼음도선착장 – 물엄곶 – 조개골 – 거무골 – 요옥산 – 은행나무 – 진뜰 – 밭바위뜰 – 갯논뜰 – 당아래마을 – 볼음도선착장, 13.6km

금오도 비렁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금오도 비렁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에는 섬 서쪽 해안 방향으로 솟은 벼랑을 따라 이어진 ‘비렁길’이 있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으로 길 모양새를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에서 시작하는데,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비렁길 1코스에 곧장 갈 수 있다. 선박 탑승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이 외에도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하루 7회 운항하는 여객선은 약 2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다만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함구미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금오도 두포 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금오도 두포 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부터 두포마을까지 약 5km의 비순환형 걷기길이다. 섬 서쪽 절벽으로 향하기 전 작은 오르막에서 시작된다. 길은 절벽 끄트머리를 절묘하게 타고 넘나들며, 바다를 뒤로한 채 깊은 숲속을 여러 차례 드나든다. 대체로 길이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금오도의 절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종종 만나게 되는 벼랑 끝 전망대는 마음이 뻥 뚫릴 만큼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길 위 이야깃거리도 흥미롭다. 고려 승려 보조국사가 비렁길 1코스 중간 지점 어딘가에 송광사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도서 지역 토속 장례법인 초분(草墳) 송장을 풀이나 짚으로 덮어두는 장례 방법 흔적을 복원해 섬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만들어두기도 했다. 금오도는 방풍나물의 산지이기도 하다. 길 중간에 방풍나물을 이용해 다양한 주전부리를 만드는 식당이 있다.

*코스경로: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5km

거문도 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거문도 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여수, 거문도 동백꽃섬길 거문도등대길

여수 거문도는 사람이 붐비지 않으면서 야외활동이 가능하고 가족끼리 소소하게 즐길 수 있다. 고도, 서도, 동도 3개 섬으로 이뤄진 거문도는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가량 들어가야 한다.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게 먼저 입소문이 탄 곳이다.

거문도 구석구석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도 자주 찾는다.

여러 트래킹 코스가 있지만 그 중 최고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코스는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이다. 해당 코스는 거문도 고도 어촌마을부터 시작해 삼호교, 수월산,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며, 길에 그늘이 져 있어 여름철 가족끼리 부담 없이 걷기 좋다.

거문도 등대. [사진=한국관광공사]
거문도 등대. [사진=한국관광공사]

또한 마지막 포인트에는 남해안 최초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6.4m 등대와, 1년에 한 번씩 발송하는 달팽이 우체통도 있다.

*코스경로 : 거문도 자연관찰로 – 무넹이 – 선바위 – 동백터널숲 – 거문도등대, 2.2km




July 11,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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