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SK와 현대가 3세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변종 대마를 가지고 입국하다 적발된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는 구속됐습니다.
채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현대가 3세 정 모 씨가 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정 모 씨 / 현대가 3세 :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죠?) ….]
그 뒤로 SK 그룹 3세 최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 모 씨 / SK그룹 3세 : (최근 재벌가 마약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지 5달 만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겁니다.
인천지법은 최 씨와 정 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보호관찰과 함께 천여만 원 추징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두 사람 모두 수차례 대마를 매수하고 흡입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마약 혐의로 입건된 CJ 그룹 이선호 씨에게는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가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 사탕 젤리 등을 가지고 입국하려다가 적발된 지 닷새 만입니다.
실질심사에 앞서 이 씨는 잘못을 책임지고 구속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법정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언뜻 보면, 이 씨가 구속을 자처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약 수사를 받는 재벌가들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최진녕 / 변호사 :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을 통해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등 나름대로 고도의 선처를 받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같은 날 집행유예로 석방된 SK 3세 최 씨도 과거 영장실질심사 당시 이 씨와 같은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2019-09-06 17:4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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