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15개월 만에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7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자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회담 결과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 있었죠?
그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을 넘겨 5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공개된 모두 발언 외에 비공개 회담에서 있었던 논의 내용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 당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답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관련 조치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고,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한일 갈등의 근본 원인인 강제징용 피해 배상과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 같기는 한데 실질적인 조치로 나타나는 건 없나요?
[기자]
일단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 이번 회담으로 일본의 진정성이 확인됐는지에 대해서는 무작정 길어질 수는 없다면서도 이 문제가 풀려야 한다는 것에는 양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분 예정된 회담이 50분 가까이 진행됐고 두 정상이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데 합의한 것에 이번 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두 정상은 모두발언을 통해서 가장 가까운 이웃, 솔직한 의견 교환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서도 매우 중요한 상생 번영의 동반자입니다.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에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자발적 조치는 나름의 진전이고 대화 통한 해결의 성의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19-12-24 08:54: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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