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저와 함께 회의를 주재해 주신 쁘라윳 총리님 덕분에 내내 마음 든든하고 따듯했다”며 “공동의장 쁘라윳 총리님과 사무총장님께 각별하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협력관계의 심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공동으로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공식 SNS를 통해 전달하면서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다. 우정과 신뢰로 협력한 지난 30년 우리는 금융,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우리 정상들은 ‘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어가기로 했고, 다음과 같은 미래 청사진에 합의했다”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 2배 이상 확대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구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이 주도하는 다양한 협의체를 통한 협력 강화 등 향후 30년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테러리즘과 초국경범죄, 사이버안보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관리 등 날로 증가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새로이 출범하는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장관회의를 환영하며,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이번 회의의 슬로건을 소개하며 “한국은 아세안과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과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이번 특별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채택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은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조망하고 앞으로 미래 3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문서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과 신 남방정책에 기반을 둔 미래 협력 방향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 공동의장 성명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종합하는 문서로, 특별정상회의에서의 정상 간 논의 내용, 한-아세안 분야별 협력 현황과 정상회의의 구체적 성과가 담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19-11-26 10:00: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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